“제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유는 구원이 아닌, 하나님이 절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없는 故이수연(가명)님의 유서에 기록된 내용의 일부입니다. 하나님을 너무 사랑한 그녀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기 위해 비전을 품고 A 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습니다. 부푼 기대도 잠시, 고인은 미성년자 때부터 가해 목사에 의한 지속적인 성폭력 피해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에게까지 그 무거운 짐을 나눠주기 싫어 홀로 고독한 싸움을 이어왔습니다. 결국 그녀는 2018년 8월3일, 이 세상과의 이별을 고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팔월삼일 이후, 넘어가지 않는 달력 속에서 아파하시는 유가족분들에게도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는 고인이..
지난 5월 14일 월요일 저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약 120명이 모여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2주기를 추모하며 우리 사회에 여전한 여성혐오와 차별을 고발하고, 특별히 교회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들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번 예배를 위한 후원금은 주최 단체들의 분담금을 포함하여 170만원이 모금되었고, 그 중 행사 진행을 위해 80만원을 사용하여 90만원이 남아있습니다. 주최 단체들은 교회 성폭력과 성평등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하였고, 이를 위하여 느슨한 연대체를 꾸려 네트워크를 형성할 예정입니다. 이에, 남은 후원금은 연대체 내 논의를 통해 ‘교회-성평등’사업을 위해 사용하고자 합니다. 이제 혐오와 차별, 폭력으로 물든 성전을 허물고, 하나님의 공의와 예수님의 사랑..
작년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를 기억하시나요. 믿는페미가 강남역에 모여 여성주의 예배를 드렸지요. 이제 2주기, 교회 성폭력 근절과 피해자 회복을 함께 담아내고자 합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예수님이 가장 강하게 분노하셨던 '성전 정화사건'을 떠올립니다. 당시 교회는 약자들을 품고 하나님의 뜻을 실천하는 장소가 아니라 소외된 자들이 더욱 체계적으로 배제를 경험하는 곳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팔아 약자들을 기만하는 행태를 참지 못하셨던 예수님. 상을 들어 엎고 채찍질하며 분노하셨던 예수님이 오늘날 교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과 피해자들의 아픔 앞에 어떻게 행동하실까요.이 악함을 끊어내야 합니다. 교회의 무지와 잘못을 회개하고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해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 성폭력 피해..
여러분의 후원과 연대가 있어서 추모예배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늦게나마 감사인사 드립니다.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에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5월 11일 목요일 저녁, 강남역 10번과 9번출구 사이에서 약 120명이 모여 여성혐오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고, 우리 사회에서 여성혐오가 사라지도록 행동하기로 결단하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한 자리에서 함께 아파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주님께 고발하는 기도를 드린 우리는 이 사회와 교회에서 여성혐오와 성차별이 사라질 때까지 기도와 행동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에서 류아 프란체스카님이 부른 곡 에 대한 문의가 있었어요. 작곡자 이지음님에게 동의를 구해 노래 가사와 곡 설명을 공유합니다. 불편, 분노, 눈물, 어리석음의 축복 주여 우리들을 불편하도록 불편하도록 축복하소서주여 우리들을 불편하도록 불편하도록 축복하소서손쉬운 답변들과 반쪽 짜리 진실들,허울뿐인 관계에 견디지 못할 불편함을 느끼고우리가 용감하게 진실을 추구하며마음 깊이 사랑할 수 있도록주여 우리들을 분노할 수 있도록 분노하도록 축복하소서주여 우리들을 분노할 수 있도록 분노하도록 축복하소서사람들을 향한 불의와 억압, 착취에우리들이 의롭고 거룩한 분노를 느끼고정의와 자유, 그리고 평화를 위해지치치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주여 우리들이 눈물 흘릴 수 있게 눈물 흘리도록..
2017년 5월 11일 목요일,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드린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 우리의 기도문을 공유합니다. * 현장 기도문(포스트잍) 하나님의 귀중한 생명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통당하지 않게 하소서. 약하다는 이유로 멸시 당하지 않게 하소서. 이 악한 세대에 단단히 서서 저항하며, 이겨내게 하소서. 비웃음의 혐오는 고난의 사랑을 이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슬픔, 당신의 것이겠죠?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오신 우리 주님, 저희가 당신 뜻에 따라 세상에 참 평화가 올 수 있기 하는 일에 축복해주세요. 당신을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의 노래를 불러요. 빛이신 당신 평화하소서! 이 땅의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게 해주세요. 아픔과 슬픔이 없는 사회가..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인 를 준비하며 ‘여성주의 예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몇 차례 받았다. 예배는 기획자 혹은 임사자(순서를 맡은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고 참여하는 회중 모두가 함께 주체적으로 만드는 의식이기 때문에 우리가 정의하는 개념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 예배의 기획자로서 믿는페미가 생각하는 ‘여성주의 예배’에 대해 나눠보고자 한다. 한국 교회는 다분히 남성중심적이다. 사용하는 언어, 성경을 해석하는 시각, 지향하는 바, 실제 드러나는 권력구도 등이 모두 그러하다. 이러한 경향은 예배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대부분의 한국 교회에는 남성보다 여성의 비율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은 도구적으로 소비되며 주체로 인정받지 못해왔다. 여성주의 예배의 필요성은 여기에서 출발한다.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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