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는예배] 살아남아 다시 붙인다 기도문

2017년 5월 11일 목요일, 강남역 10번 출구에서 드린 

<살아남아 다시 붙인다>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 우리의 기도문을 공유합니다. 

* 현장 기도문(포스트잍) 

하나님의 귀중한 생명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고통당하지 않게 하소서. 약하다는 이유로 멸시 당하지 않게 하소서. 이 악한 세대에 단단히 서서 저항하며, 이겨내게 하소서.

비웃음의 혐오는 고난의 사랑을 이길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이런 슬픔, 당신의 것이겠죠?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오신 우리 주님, 저희가 당신 뜻에 따라 세상에 참 평화가 올 수 있기 하는 일에 축복해주세요.

당신을 기억하며 살아남은 자의 노래를 불러요. 빛이신 당신 평화하소서!

이 땅의 여성들이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가 되게 해주세요. 아픔과 슬픔이 없는 사회가 되게 해주세요. - 20170511 강남역에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말씀의 권위로 행해지는 수많은 폭력, 혐오, 차별에 저항하며 “우리 하나님은 그런 분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많이 두렵습니다. 내가 틀렸다 말하는 이들에게 담대히 전하고 싶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자비로우신 하나님, 함께해 주세요.

여성이라서, 약자라서 당연하게 겪어왔고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몰랐던 저에게 저를 무시하고 혐오하는 시선들과 싸울 수 있는 용기를 주세요. 담대함을, 지혜를 주세요.

○○라는 이유로, 더 이상 죽임당하지 않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립니다. 그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며 ‘짓는’ 연대의 끈을 나도 한 줄 보태게 해주세요.

하나님. 저는 여성으로 태어나 두렵습니다. 때로는 화가 납니다. 때로는 자존심이 상합니다. 때로는... 왠지 모를 패배감에 휩싸입니다. 우릴 기억하시죠?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당하고 살해당하는 세상이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상의 약자와 소수자들에게 공평하고 당연한 기회가 주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주님. 세상의 모든 차별을 거두어 주소서. 평화의 주님 우리 모두의 삶이 되소서.

최근에 한 동생이 제게 있어 하나님 나라는 무엇이냐고 물었더랬습니다. 저는 ‘여성이 밤길을 혼자 걸어도 무서워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라 답했습니다. 주님 땅에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을 고통과 억압으로부터 구원하소서.

1년 전 희생당한 이와 함께 아파한 모든 이를 위해, 아직도 여성혐오가 만연한 사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소외당하고 배제당한 이들의 애통하고 고통 받는 소리를 들으소서.

주님, 살아남는 자가 아닌 살아가는 자가 되게 하소서.

차별을 고발하는 용기를 주소서! 침묵을 깨는 목소리로 살게 하소서.

“이제 우리 어디 있든지 무슨 일을 당하든지 더는 혼자가 아님을 깨닫게 하소서”

당연한 것을 당연히 여기지 않고 매번 의심으로 뛰어들어 함께 아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여전히 그리고 앞으로도 여성으로 살아갈 저희를 도와주세요.

혐오와 차별이 가득한 이 땅에 주님의 평화를 내려 주세요. 그 나라를 이곳에서 이루는 일을 하는 우리 모두가 지치지 않도록 힘을 주세요.

오늘 예배에도 함께해주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이러한 예배가 더욱 더 많아지고 풍성해지기를. 더 이상 상처 받지 않고 주님 안에서 회복되기를. 주님의 딸들을 회복시켜 주세요.

주님, 용기를 주세요. 이제는 행복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정의의 하나님! 폭력으로 고통당하고, 죽임당한 이들의 눈물과 신음소리를 들으소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하옵소서.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게 하옵소서. 아멘.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여성들을 보호하시고 축복하소서. 당신의 형상을 입은 여성들의 존재를 회복시키소서.

대한민국에, 세상에 살아남은 모든 여성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일하시고 함께해주시기를. 그리스도인들이 뿌리깊은 여성혐오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이를 위해 기도하며 행동하기를.

1년 전 희생당한 너무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이 땅의 여성을 기억하소서. 주님, 사랑의 주님을 기다립니다. 주여, 어서 오소서. 아멘.

함께 우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이 죽음을 나의 죽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시고 고통 속에서 외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예수님 따라 약한 자와 동행하며 살아가게 인도하소서. 나의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고 짓밟지 않게 하옵소서. 주여.

죽으면 안 되는 이유 때문에 살아남는 세상이 아니라, 살아야 하는 이유로 살아내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어느 누구도 무고하게 희생하지 않도록...

살아있는 자의 이유를 찾아 살아내겠습니다.

아직도 수많은 여성들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다치고 죽어갑니다. 정의의 주님, 우리가 계속 투쟁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십시오. 주님 오시는 날을 기다립니다.

모두의 안녕을 빕니다.

약자가 잘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아멘!

여자로 태어났기 때문에 생기는 모든 두려움이 없어질 수 있는 세상이 되게 해주세요.

모든 여성들과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하나님 함께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해야 할 몫을 찾아 행하게 하옵소서.

차별과 혐오가 공기처럼 흐르는 교회 안의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의 축복으로 함께하시어 평등과 사랑의 길을 여는 그리스도의 공동체가 되기를.

주님 이 땅에 모든 혐오와 차별과 폭력을 물리쳐 주십시오. 평화가 오게 하십시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당한 한 사람을 기억합니다. 그 죽음 앞에서 나의, 우리의 죄악과 허물을 부끄러워하며, 맞서 싸우면서 살아가게 하소서. 더 이상의 억울한 죽음과 차별, 혐오가 없는 당신의 정의가 꽃 피는 세상이 오게 하소서.

혐오 없는 사회. 함께 만들어나갈 용기와 힘을 주소서.

주님, 제가 기억하게 하소서. 여성의 차별, 약자의 차별이 이 땅에서 사라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주님이 형상을 입은 우리, 약자가 억압받지 않고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연대하도록!

주님, 혐오로 희생된 이 땅의 모든 이들의 울부짖음을 들으소서. 우연히 살아남은 우리는 이 땅에서 혐오가 사라지기까지 싸우겠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모습이던 나를 사랑하시고, 예수님은 낮은 자를 위해 오셨다. - 여성퀴어, 크리스쳔

약한 자들의 하느님. 고통 받는 존재들의 하느님. 그들 곁에 가장 가까이 계시는 하느님. 함께 아파하시는 하느님. 나의 몸은 숨기고 단속해야 할 민망한 것이 아닙니다. ‘조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모욕당하고 고통 받고 죽임당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으로 이끄시고, 그것을 위해 싸울 용기 주소서.

하나님. 고통 받는 사람의 하나님. 나도 같이 고통 받게 하시고, 나도 같이 슬퍼하게 하셔서 사랑과 평화의 나라, 여성혐오가 사라지고 평등이 이루어진 나라 꿈꾸게 하소서.

살아남은 우리에게 세상을 변화시킬 또 지치지 않는 힘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세상에서 부당한 차별로 고통 받고 떠나간 자매님을, 그리고 여전히 고통 받고 있는 많은 이들을 보살펴주시고 함께하시어, 연대를 통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세요.

미세먼저와 같은 혐오가 깨끗하게 되고 회개하게 되기를.

차별과 혐오에 희생된 모든 이들과 그들의 벗들과 함께 하셔서 은혜와 평화가 있기를 빕니다.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과 그들과 동행하는 모든 벗들을 보호하시고 함께 걸어갈 힘과 용기와 지혜를 주십시오.

기억합니다 기억합니다 그리고 살아갑니다

주니, 오늘 예배로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땅 위 누구도 장애인이던, 성소수자던, 지혜롭지 못하던, 희생당하고, 차별 받지 않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모든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 당신을 혐오하고 차별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오게 하소서.

혐오는 사람을 죽이고, 평화는 사람을 살린다.

이 땅에 더 이상 약한 자들이 아프지 않게 하소서!

주여! 밤에 돌아다니게 못하고, 문을 걸어잠그게 하는 사회적 공포로부터 이 땅의 여성들을 구하소서!

May peace ever be with you in every hour you call on Jesus. Know you are strengthen through God. Amen

여성이란 이유로 차별 받고 멸시 당한 억울한 죽음을 기리며, 이 땅에 그런 희생이 없는 그날까지.

더 이상 불의에, 혐오에, 차별에, 아픔에, 외면하지 않고, 침묵하지 않고, 말하고, 행동하며, 함께하게 하소서.

오늘의 예배를 통해 평등하고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는 자리 될 수 있게 해주세요.

주님 감사합니다. 모든 가정과 건강을 지켜주십시오. 아멘.

살게 하소서. 망자에게 영원한 안식을  살아있는 우리를 위로하고 눈물 흘리고 분노하는 살아있는 가슴을.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며 고통 받고 힘들어하는 이들을 주님, 함께하시고 돕는 사람과 손길로 보듬어주세요.

예수님께서 약한 자와 낮은 곳을 먼저 보신 것처럼 저도 누군가를 혐오하거나 차별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하소서.

* 온라인(신청)

하나님 안에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자녀가 될 수 있는 세상을 이뤄주세요 함께 해주세요

교회 내부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차별 없는 세상, 혐오 없는 세상이 되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이 우리와 함께하길

이해가 열리게 하소서.

실존하는 두려움 앞에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이제는 여성해방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의 사랑이 여성들에게, 성소수자들에게, 미혼모들에게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교회 내 여성혐오가 사라지길 기도합니다.

더이상 여자이기에 불행하지 않기를 소망하며 연대하고 기도하겠습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자들 가운데 임하시는 하나님, 이곳에 우리와 함께 계심을 믿고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여성 퀴어가 배척받지 않게 해주세요

혐오는 사랑을 이길 수 없습니다.

살아남은 우리가 꼭 바꿀 거예요. 평안을 빕니다.

그 누구도 여자라는 이유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임당할 수 없습니다.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니라는 사실을 사회가 인식하길 바랍니다.

하나님 살려주세요

당당하게 기독교인으로 살 수 있게 해주세요.

하나남 형상의 절반인 딸들이 더이상 착취당하고 죽임당하지 않는 나라가 오게 하소서

주님, 내가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당신을 떠나지 않도록 도와달라는 간절했던 기도를 잊지 않고 이렇게 다시 당신께 돌아올 길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성으로서, 퀴어로서 내 정체성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위해 혐오에 맞서 싸우도록, 당신에 대한 내 사랑을 마지막까지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성으로 계신 하나님. 여성의 생존을 위해 투쟁하는 모든 자매들과 형제들 가운데 힘과 용기를 주시고, 전세계 고난받는 자매들에게 위로와 평화, 안식을 주옵소서.

참 사랑과 참 평화와 참 자유가 회복되는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약자와 소수자가 모두 안전하고 평등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에 힘을 실어주세요 하나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페미니스트인 나와 믿는 사람인 내가 같이 가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딸인 그 분이 부디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 주세요. 그곳에선 더이상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의 고통을 느끼지 않길 바랍니다. 아멘.

모든 종류의 차별이 줄어드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인류를 구원하러 오신 예수의 사랑이 여성들에게, 성소수자들에게, 미혼모들에게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예수는 페미니스트였다

차별치 않고 구분짓지 않고 약한 이들을 위해 눈물흘리고 분투하신 주님, 우리에게 용기를 주세요.

낮은 곳에 임하시는 예수님 저희와 함께 해주세요.

하나님 아래 사람이 평등한 세상과,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사람"의 가치를 알게 해주세요.

살아남은 자로 투쟁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위로자이신 주님, 저희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만나게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각자 흩어져있을 때는 모르지만, 주님을 믿으며 힘들어 했던 시간 속에서도 홀로 지켜온 신앙을 서로 더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여자라서 두려운 세상이 아니라 여자라서 행복한 세상이 돠기를^^~!

누구도 누구를 억압하지 않는 평등한 하나님 나라를 꿈꾸게 하소서.

여성' 이 더이상 외곡되거나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기를

믿는페미로 인해 우리의 예배를 통해 여성혐오, 기독교안 에서의 성차별이 나아지고 회복되기를

여성들이 남성들의 행위와 행태(단체카톡 비방, 몰카, 리벤지 포르노, 데이트폭력 등) 에 대해서,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에 떨지 않을 수 있는 한국사회를 바랍니다.

안전한 사회를 희망하는 것이 사치가 아닌 세상을 기다리고있어요.

주님! 여성이라는 이유로 우리 곁을 떠나야만 했던 그 사람과 이 땅 위의 자매들을 기억해주세요.

비통한 죽음이 없는 세상, 여성이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더 이상 여성에 대한 차별 없이 우리 모두가 하나되기를.

여전히 여자라는 이유로 죽어가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1년 전과 지금이 같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고 싸워가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의 혁명가셨듯이 우리도 그럴 것입니다

예수님이 함께 눈물 흘리시는 그곳에 마음으로 함께 하겠습니다.

나 스스로 주체로 설 수 있는 그 날까지 함께 아파하고 행동하며 기도하겠습니다

여성인 우리를 존재 자체로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 우리의 두려움과 슬픔과 분노에 함께 아파하시는 예수님,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운동에 힘을 불어넣어주시는 성령님 저희 가운데 임하여주시옵소서.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를 이룰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유대를 이끌어주세요

이 사회에 모든 혐오가 없어지길 기도합니다

전도서 4 장1절 내가 다시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학대를 살펴 보았도다 보라 학대 받는 자들의 눈물이로다 그들에게 위로자가 없도다 그들을 학대하는 자들의 손에는 권세가 있으나 그들에게는 위로자가 없도다 Then I returned and saw all the oppressions that are done under the sun: and behold the tears of those who were oppressed and they had no comforter; and on the side of their oppressors there was power; but they had no comforter.

여성이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세상이 되게 도와주세요.

여성인권을 위해 목소리를 낸다고 해서 저를 재단하거나 소외시키지 않는 공동체를 주세요.

기억합니다. 기억합니다. 그리고 살아갑니다.

그곳에선 여성이란 이유로 죽임당하지 않겠지요. 저는 이곳에서 남성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겠습니다.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많습니다. 천국에서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지켜주세요.

사회적 약자가 교회 안에서도 약자가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가부장적, '남성우월적' 사고에서 벗어나 성평등적 사고를 깨닫기를 기도합니다.

한국에 오랜 시간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여성혐오 사상을 인식하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늘어날 수 있기를.

피해자 가족을 위로해주시길 기도합니다.

여성들이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망자에게는 영생을, 살아가는 저희에게는 행동할 힘을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