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 '날것'] 45호 외부 기고하나님은 낙태한 나를 “잘했다” 칭찬하셨다 여성A 임신이라니 두 줄. 소변이 닿자마자 임신테스트기에 선명한 두 줄이 떴습니다. 처음엔 상황 파악이 안 돼서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두 줄 뜨면 임신이란 걸 모르지 않았지만 혹시나 내가 뭘 잘못 알고 있나 싶어 임신테스트기의 설명서도 다시 봤습니다. 임신이었습니다. 상황 파악이 되자마자 침착한 마음을 가졌습니다. 사실 그동안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습니다. ‘내가 만약 임신을 한다면?’ 답은 ‘중단하자’였습니다. 저는 출산할 계획이 없습니다. 월세 원룸에 사는 1인 가구라 주거도 안정적이지 않고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소득도 안정적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제 학업과 일을 포기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습니다. 임신중단의 경..
[웹진 '날것'] 44호두 번의 장례식 - 오스칼네고양이 얼마 전 하루 만에 두 차례나 지인의 상이 났다. 아침에 서울의 동쪽 편에 있는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저녁에는 서울의 서쪽 편에 있는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그날은 오가는 길에 괜스레 ‘죽음이라는 건 뭘까, 장례라는 건 뭘까’ 생각했다. 또 공교롭게도 두 차례 다 모친상이어서인지 ‘여자의 삶이란 무엇일까’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다가 장례식장에서 마주하게 되는 여성의 모습이 어떠했는지 곱씹고, 여전히 여성에게 불합리한 장례식 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던 것이다. 여성에게 불합리한 문화는 빈소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한다. 고인의 가족 이름이 쭉 나열되어 있을 때, 왜 딸의 이름은 아들의 이름 뒤에 위치하는 것일까. 태어난 순서에 상관없이 무조건 아들의 이름..
[웹진 '날것'] 43호곁눈질 한 죽음. -폴짝 살아있는 것은 필연적으로 죽음과 맞닿아 있을 수밖에 없다. 어쩌면 그 둘은 너무 밀착되어 있어서 생(生)에 속한 사람들은 그 옆의 사(死)를 보지 못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나에게도 여전히 ‘나’의 죽음은 실감 나지 않는 것이지만, 종종 곁눈질로 죽음을 훔쳐볼 때가 있다. 이 글은 그 이야기들의 나열이다. # 교복 중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인가,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는 겨울방학에 같은 반 친구가 한 명 죽었다. 가족들끼리 겨울 나들이를 다녀오다가 사고가 났는데 이 친구만 죽었다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학생이 죽으면 장례 과정에서 그 학생이 다녔던 학교와 교실을 한 바퀴 돈다는 것을 알았다. 워낙 조용한 친구였고, 겨울방학이어서 반 임원이었던 ..
- 여성주의예배
- 신앙
- 짓는예배
- 문대식목사
- 날것
- 예수
- 강남역
- 하나님
- 기독교페미
- 여성주의
- 교회를부탁해
- 여성혐오범죄
- 교회내성폭력
- 여성혐오
- 교회
- 페미니즘
- 목사
- 성서한국
- 믿는페미팟캐스트
- 여성
- transrightsarehumanrights
- 믿는페미
-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 미니웹진
- 페미니스트
- 문대식
- 기독교
- 교회여성
- 달밤
- 차별금지법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