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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왜 '부'회장만 해야 해?

기독교인 여성들의 팟캐스트 '믿는 페미, 교회를 부탁해'

최유리 기자 (cker333@newsnjoy.or.kr) 승인 2017.06.19 19:31

믿는페미가 교회와 여성을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을 한다. 뉴스앤조이 최유리

"교회 안에 '갈비뼈 논리'가 있다. 여자가 남자의 갈비뼈에서 만들어졌다는. 그 논리 때문에 교회 안에서 배제되고 소외되는 여성들이 생겨난다. 교회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보면 '갈비뼈 논리가 또 시작됐구나' 싶다. 거기서 해방될 수 없는 것 같다."

[뉴스앤조이-최유리 기자] 한국교회에서 '여성 리더'는 아직도 불편한 존재다. 일부 보수 교단에서는 여성에게 목사 안수를 주지 않는 게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한다. 목사 안수를 주는 교단에서도 여성이 담임 목회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목회자뿐 아니라 '청년부 회장'만 해도 그렇다.

교회 안 페미니스트 운동을 벌이는 '믿는페미'가 6월 18일 '교회와 여성'을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 '믿는 페미, 교회를 부탁해'. 이들은 여성의 시각에서 본 한국교회를 이야기한다.

첫 방송에는 사역 중 여성을 차별하는 교회 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믿는페미 운영진 '달밤', '더께더께', '오스칼네고양이'와 함께 신학생 '희년', 모태신앙인 '신난당'이 패널로 나왔다. 신난당이 먼저 말을 꺼냈다.

"페미니스트로서 교회 다니기 퍽퍽했던 경험을 생각해 봤다. 고등학교 때 기독교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10년 넘는 역사 중 늘 리더는 남학생, 부리더는 여학생이었다. 나는 한 번도 남자에게 서브로 존재한 적이 없었다. 학교에서 늘 반장을 했다. 그러나 기독교 동아리는 아니었다. 리더를 도와 동아리 살림을 잘 꾸릴 거 같다며 나에게 부리더를 시켰다. 선배들은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살림을 잘할 거라고 생각했다.

이듬해 리더·부리더를 선출했는데, 남학생만 리더를 하는 문화가 이상했다. 성서를 근거로 제비뽑기를 하자고 했고, 여성이 리더로 선출됐다. 동아리 역사상 처음이었다. 그랬더니 선배들과 담당 선생님에게 불려 갔다. 여학생이 리더를 감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지 않으시는 거냐'고 선생님에게 반문했다. 그 해 리더는 몫을 잘 감당했고, 잘 꾸렸다. 이게 불과 얼마 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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