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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새말) 


안녕하세요. 

웹진 '날것' 을 발행하는 폴짝입니다. 


요 몇일 미세먼지에 몸도 마음도 까끌했는데, 오늘은 비바람이 휘몰아치네요. 

저는 왠지 지치는 하루를 보냈는데 이 글을 읽고 계실 믿는페미 분들은 어떤 하루는 보내셨나요. 

내일 비가 그치면 날씨가 많이 추워질 것 같아요. 

모두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를 바라고 바라겠습니다. 


이번 주 웹진은 한 주 쉬어갑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웹진 '날것'을 기다리고 계셨을 분이 계실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짖는 수련회에서 함께 드렸던 짓는 예배 기도문을 공유합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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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우리를 

아담의 갈비뼈에서 만들어진 수동적인 존재, 꾀임에 넘어가 원죄를 짓게한 무지한 존재, 

남자를 성적으로 넘어뜨리고, 유혹하는 존재가 아닌

한 명의 사랑하는 제자이자, 동등한 존재로 부르시는 하나님. 

오늘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하나님 앞에 설 수 있게하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교회가, 목사가, 성도가 성경을 근거로 여성들의 목소리를 지우려고 할 때, 우리의 존재를 왜곡하려고 할 때,

하나님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하나님은 어떤 마음이셨습니까.

당신의 제자들은 성경을 근거로 차별과 억압을 일삼았고, 그 앞에서 저는 억울했고, 분노했습니다. 

그리고 교회 내 많은 여성들이 ‘그것이 하나님의 섭리’라고하며 그 차별과 억압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 참담했고, 하나님이 미웠습니다. 

하나님 당신도 저처럼 억울하고 분노하셨나요. 참담하고 그들이 미웠나요.


다시 당신에게 묻습니다 

교회와 사회가 우리를 성적으로 위협했을 때,

우리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그리고 그 불안이 현실이되어 우리가 죽었을 때

당신은 어디에 계셨습니까. 당신을 우리의 울음과 외침을 듣고 계셨습니까. 

더 이상 당신의 교회는 저에게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당신의 교회는 내가 나를 지키기위해 싸우고, 나를 포장해야하는 공간입니다. 

하나님. 

그럼에도 당신은 진정 나의 하나님이신가요?

그럼에도 당신은 진정 여성의 하나님이신가요?


교회는 우리에게 잠잠하라고 했지만 이제 우리는 그럴 수 없습니다.

더이상 우리는 잠잠할 수 없습니다.

더이상 우리를 억압하고 왜곡하는 이들의 음성에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목소리도, 당신의 목소리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창녀도 성녀도 아닌 그저 나로 당신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많은 질문을 가질 수밖에 없지만 

동시에 우리가 받는 억압과 고통이 당신으로부터 나온것이 아님은 분명해졌습니다.

그렇기에 다시 당신에게 묻습니다. 

하나님 당신은 어느 편에 서시겠습니까.


- 2018.10.09 짓는 예배 기도문 (폴짝)



남성 중심적 성서해석이 지겹고, 지친 믿는페미에게 단비같은 소식! 


성탄절을 준비하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유일한 묵상집

<평화교회연구소> "별을 따라가는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묵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25일, 25명의 필자들은 모두 여성입니다. 

믿는페미의 달밤, 도라희년, 오스칼네 고양이도 필진으로 참여했습니다:) 

3,500원(택배비 별도)의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어요. 


*평화교회연구소 광고발췌*

"대림절을 뜻하는 라틴어 Advent는 ‘모험’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라는 하늘의 빛이 이 땅까지 당도하는 여정을 따라가는 절기가 바로 대림절인 것이지요. 그 빛을 따라 여행하는, 모험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이 한 권의 묵상집에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평화교회연구소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유된 묵상 내용 샘플 중 일부를 공유합니다.
(https://www.facebook.com/peacechurch2014/)


" 마리아는 어머니이기 이전에 자신의 비천함과 주린 상황을 역전시키고 변화시키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몸소 경험하며, 하나님의 '정의'의 다스림을 갈망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 오래전, 여성이 '비천하게' 여겨졌던 세상에서도 마리아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으며 하나님이 들어 써 주실 것을 신앙했습니다. 그처럼 우리도 교회가 여성들을 통해 '큰 일이 일어나고' 약자들이 높여지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이 세상 질서가 흩어지고 무색해지며, 주린 자와 약자들이 자신의 목소리와 힘을 찾게 되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의 80%를 구성하는 여성들이 교회를 위해 봉사하지만 자신들을 긍정하기보다는 권위와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게 만드는 현실에서 참다운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하루 속히 도래하기를 이 대림절 기간동안 더욱 더 간절히 기원합니다."
- 마리아 엘리사벳으로부터 시작된 하나님 나라. 최순양(감리교신학대학교)



**묵상집신청>>http://bitly.kr/t1Mi

**문의 

이메일 : peacechurch2014@gmail.com

전 화 : 010-3544-7612(이동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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