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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남아, 다시 붙인다. ]
-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

* 일  시 : 5월 11일(목), 오후 7시30분
* 장  소 : 강남역 10번 출구
* 공동주최 : 믿는페미 짓는예배,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
* 후  원 : Stomp

* 후원계좌 : KB국민은행 011201-04-185159 정유은(믿는페미)
* 참가신청 : https://goo.gl/22kXij
* 문  의 : midneunfemi@gmail.com

* 예배 참가 규모 파악과 원활한 진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너른 이해 바라며 예배 참가 신청서 작성 부탁드립니다.
* 예배 진행을 위해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이 필요합니다. 관심과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우연히 살아남았다’, ‘여자라서 죽었다’... 처절했던 글자들이 여전히 생생합니다. 눈물로 분노로 모이던 사람들도 기억합니다. 혐오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도 기어코 자리를 지키며 죽은 이의 못 다 이룬 꿈을 상상해보던 사람들... 포스트잇 한 장 붙이고는 한참을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아파하던 사람들...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한 사람이 죽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실존하는 위험과 공포가 한 사람의 죽음으로 드러난 순간이었습니다. 일상적이고 친숙한 장소에서의 일어난 이 비극에, 많은 여성들은 자신들이 겪은 익숙한 공포를 떠올리며 슬퍼했고, 분노했고, 함께 아파했습니다.

개인적인 애도만으로는 그 마음이 해소되지 않았던 몇몇 여성들은 모이고 떠들고 설쳤습니다. 안전한 밤거리를 돌려달라며 행진했고, 내 몸은 나의 것이라며 시위했고, 정치주체로 모이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내 삶의 주체는 나라고 선포하는 여성들이 더욱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사는 사회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여성을 표적으로 하는 범죄가 여전히 곳곳에서 많이 일어납니다.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만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강남역 살인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새 세상에 대한 희망을 꿈꾸며 추모예배를 여성주의 예배 형식으로 드리고자 합니다. 이 예배를 통해 위로와 회복과 혁명이 있기를 바랍니다.





믿는페미의 짓는예배는 성차별적 억압과 혐오로부터 안전한 예배를 지향하며, 여성주의를 지지하는 이들이 한땀한땀 지어가는 예배입니다.

<믿는페미 짓는예배>의 그 첫 시작으로, 강남역 여성혐오범죄 희생자 1주기 추모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살아남아, 다시 붙인다."라는 제목으로 살아남은 우리들의 마음을 모으기를 원합니다. 위로와 회복, 더 나아가 혁명을 기도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참여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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